층간소음 전쟁

층간소음 전쟁 제4화 - 종결인 듯

개미v 2018. 11. 25. 12:32


낮에 계속하여 윗층 애들 뛰는것이 반복 되었습니다.

간혹 애 키우시는 분 중에는 "아파트에서 낮에 애들 뛰는것은 이해해줘야지" 이런 생각 갖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역지사지로 본인 집 위에서 낮동안에 하루종일 뛴다고 하면 어떨까요?

일반적인 상식선에서는 두꺼운 매트 깔고 낮동안에 뛰는것은 이해의 범위에는 속할지 모르나, 참고로 저희 윗층은 매트도 안깔려 있습니다. (걷는 소리도 매우 심하게 들림)


항상 주말이면 가족 전체가 다 모이니 층간소음이 더 심했는데, 지난주에 저는 폭발했습니다.

진짜 왠만해서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밤에 쉐이크본 틀기로 결심했습니다.

연속해서 밤에 3일 동안 틀었습니다.


그 결과는.....


애들 안 뜁니다.

걷는 소리만 들립니다.

슬리퍼 안신어서 발생하는 걷는 소리도 상당히 거슬린데, 이것 갖고 싸우면 싸움이 커질 것 같아 이것은 그냥 참을 생각입니다.


밤에 윗층에서 못참고 내려오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분명 처음에 좋게 말로 항의를 했고, 그 다음에 낮 동안에만 항의성으로 쉐이크본 틀었지만, 

윗층에서는 고의적으로 나몰라라 했기 때문에 창피해서라도 못 내려 올 것 같습니다.


쉐이크본 성능 실험

이 쯤 되니 반신반의 했던 쉐이크본 성능에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아파트 공사현장 가서 실험해 볼까도 생각했는데 불법침입인지라 하지는 못했고, 비슷한 환경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신축 아파트 층간 콘크리트(슬래브) 두께가 210mm인데, 실외기실 외벽이 타일 포함 240mm으로 거의 유사한 환경입니다.



* 결과

- 일반 스피커 

문을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 소리 크기가 확연히 구분됨

- 쉐이크본

문을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 구분이 안됨 (안쪽이 아니라 벽에서 소리가 난다는 의미)

벽에 귀를 가져다 대면 확연히 소리가 들림.

벽에 손으로 만져보면 진동도 느껴짐

볼륨 작게 해도 같았음


문이 방음처리가 안되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효과는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집에서 발코니 또는 실외기실 벽에(벽지X, 방문X) 설치해서 한번 해보세요.


-----------------------------------------------------------------------


* 음원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불규칙성이 사람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규칙성이 있는 일반음악, 안마기, 저주파, 진동벨 소리보다는 불규칙성이 있는 소리가 더 효과적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다른 글 참조

https://dalili.tistory.com/5


* 볼륨에 대해서

볼륨 12시의 경우 건너방(4m)까지 선명하게 들리고, 건너건너방(7m)은 희미하게 들립니다.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의 경우라면 볼륨을 더 작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 "높은 음량으로 오랫동안 들으면 청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메세지

스마트폰, 노트북 윈도우10 같은경우 최고볼륨에서 16시간 정도 지나면 다시 볼륨이 줄어듭니다.

법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고 해결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트북에 파티션 나눠서 윈도우7 설치해서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