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전쟁

층간소음 전쟁 제1화 - 계획 수립

개미v 2018. 11. 25. 12:13


윗층에는 남자아이 한명, 여자아이 한명, 부모 두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초에 이사 왔는데 쿵쿵되는 소리가 너무 심합니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아줌마 걷는 걸음 소리도 크게 들리고, 큰 애 또는 성인이 방과 방을 이동할 때 무조건 달려서 이동하는데  장난이 아닙니다.

작은 애가 뛰어노는 것은 애교정도라 이해할 수 있는데, 방과 방을 이동할 때 전력질주 하는 소리는 엄청 납니다.


제가 예민, 민감, 유난 떠는 체질은 아닙니다. 

이전에 살던 윗층과 비교를 해보면 윗층 아저씨가 본인이 먼저 (저는 이 분이 누군지 몰랐음) 엘리베이터에서 많이 시끄럽죠? 미안하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주로 아저씨 술먹고 소리 지르는 소음, 아저씨 술 모임, 아이가 피아노 치는 소리가 시끄러웠는데 그러려니 스트레스 받은적 없고, 관리사무소에 민원 넣은적도 없고 괜찮았습니다.


이전에는 소음이었지만, 지금은 저음의 충격파가 온몸을 때려대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슬리퍼 사용, 매트 유무, 마지막으로 체중이 나가는 애가 뛰느냐 차이 같습니다.


그래서 윗층 애들이 뛸때면 음악을 크게 틀어 소음을 묻어 버리는 방어적 행동을 했는데, 다른집에서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항의해서 음악 트는것을 중단 했습니다.

계속하여 스트레스로 수명이 줄어들고 있으니 앞으로는 칼부림 나더라도 공격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관리사무소 통해서 항의 해보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속 그러면 나도 보복 하겠다 전달해 달라고 강력하게 말했지만..

윗층은 제가 강력하게 항의한 그 날도 아래층에 대해 어떠한 배려도 할 생각이 없는 모양세 였습니다.


더 화가 나는것은 조금이나마 주의하고 노력을 하는 모습도 안보이고 아주 고의적 이란 것입니다.



층간소음 전쟁 계획 수립


1단계 

쉐이크본을 구입 후 거실에서 낮 시간 동안에만 틀어놓기

윗층 소음 발생시 그 날은 계속 쉐이크본 틀어놓을 생각입니다.

윗층에서 소음 발생 시키면, 본인도 당할 수 있구나를 인지하게 만들으려고요.

만약에 윗층에서 항의하면 논리적으로도 제가 이길 수 있으니 항의하러 내려와줬으면 합니다.


윗층 :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나 : 거기 애들이 너무 시끄럽게 뛰어서 음악 듣고 있다.


윗층 : 지금 애들 없어서 안 뛰는데 무슨 소리냐?

나 : 내가 거기 애들 언제 뛸지 알고 시간 맞춰서 음악 틀어야 하나? 시끄럽게 하면 계속 음악 틀어놓을 생각이다. 같이 조용히 살 거냐? 같이 시끄럽게 살 거냐?


그리고 쉐이크본 설치시 콘크리트에 닿게 해야하는데 다행히 매립등이 있어서 이것 빼면 되겠습니다.




2단계

오히려 보복소음을 내면, 안방, 아이들 방 밤시간에 쉐이크본 틀어놓기

원만한 합의는 물건너 간 단계입니다.

지면 안될 것 같습니다.

쉐이크본 피해서 방마다 옮겨 다닐 수 있으니 매일 매일 랜덤으로 방을 선택할 생각입니다.

문제는 방마다 천장을 뚫어야 하는데, 각 방마다 천장 점검구를 설치할 생각입니다.



3단계

더 보복소음을 내면, 안방, 아이들방 돌아가면서 밤12시, 새벽6시에 고무망치로 천장 치기

천장 치면 놀라서 잠에서 깨게 될텐데, 이 때부터는 진짜 막가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4단계

재물손괴, 폭력, 칼부림




제가 욱하는 성격은 아닌지라 먼저 범법행위를 할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윗층에서 뭔 짓을 할지 모르니 증거 수집 대비는 해놔야겠네요.



제발 1단계에서 원만하게 합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계속 싸우며 둘다 손해보는 멍청한 짓거리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 다음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