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전쟁

층간소음 전쟁 제2화 - 쉐이크본 설치

개미v 2018. 11. 25. 12:22


솔직히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심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애 세명 사는 집과 싸워본 분의 조언을 들어보니 확신이 섰습니다.


그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윗층 쫒아가서 욕하고 싸우고 별짓을 다해도 해결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윗층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하는것도 스트레스 받고 있다 그러고, 아이들은 본능이라 뛴다고 핑계는 대는데, 정작 하는 행동은 밤12시에 술판벌이고 애들은 뛰어 다니고 그랬다네요.

마지막에는 아랫층 분이 이사가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먼저 윗층에서 이사가서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결론은 해결방법은 없고 둘 중 하나가 더러워서 못살겠다 지쳐서 이사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꿈꾸는 보복소음 끝에 대화시도 그리고 타협 이런것은 이뤄질 수 없다고 합니다.

현실에서도 말로 해서 될 사람은 한번 말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10번 100번 말해도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그러면 나는 왜 쉐이크본을 설치하려고 하는가?


곧 초등학교 여름방학인데, 방학내내 윗층 초등학교 남자아이가 하루종일 뛸 것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윗층도 손해보는것이 있으면 뭔가 깨달을음 느낄 수 있을것이고, 아니면 윗층도 스트레스  받던가 하겠죠.

여기는 제가 분양받아 산 집이고, 윗집은 임차인 같은데 제가 이사간다면 억울하잖아요.


쉐이크본 설치


천장 콘크리트에 쉐이크본을 직접 설치하기 위해서 거실에 있는 전등 하나를 빼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뺄 수 있었습니다.


전등 고정장치는 스프링 구조로 되어 있는데, 한손으로 석고보드쪽 지탱해주고, 다른손은 손가락에 힘을 줘서 비스듬히 당겨서 빼면 됩니다.

스프링 양쪽 다 한번에 빼려고 하지 말고 비스듬히 해서 한쪽부터 빼주세요.


천장 내부가 어떻게 생겼나 촬영해 봤습니다.

혹시나 천장 뚫으실분들은 참고하세요.

전등구멍 크기로 뚫었는데 석고보드 지지하는 쇠나 나무가 나오는 뽑기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넓직한 '천장 점검구'를 추천합니다.


쉐이크본 설치 전에 문에 대고 성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문에 대보면 귀로 들을 수 있는데, 벽에 대고 했을 때는 벽에 귀를 가까이 대봐야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천장에 설치하고 다른방 가있으면 벽과  천장에서 음악소리가 나네요.

이 음악을 윗층도 똑같이 듣고 있을것 같다라는 생각은 드는데...



쉐이크본을 설치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소음발생시마다 저의 분노를 올려보낼 생각입니다.


상품에 같이 동봉되어 있는 방음스펀지 활용하면 실내음이 상당히 많이 줄어듭니다.


설치하자 마자 열심히 뛰길래 가동했습니다.

아직 반응은 없는데 좀 이따가 저녁밥 먹을 때는 이게 뭔가 했으면 좋겠네요.



- 다음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