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스타트업

앱개발.. 망한 후기

개미v 2024. 1. 2. 16:39

채팅앱을 개발해서 런칭했지만 망한 후기 써봅니다.

 

디오톡(잠시 홍보) 이라고 동네친구 채팅앱을 1인 개발해서 런칭 했습니다.


채팅앱이라....
이미 채팅앱은 수십개 되는 엄청난 레드오션 시장입니다.
다들 쉽게 생각하고 진입했다가, 돈만 까먹으니 사라진 앱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레드오션인데 왜 했는가?

일단은 만들기가 쉽습니다.
기업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평범한 1인 개발자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유료서비스를 무료서비스로의 전략
기존 앱은 전부 포인트 결제 해야 하는 유료인데, 저는 무료로 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케팅의 어려움

하지만 사용자 기반의 서비스는 사용자를 모으기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기업이라면 기존의 다른 플랫폼이 있어서 광고할 수 있고, 아니면 돈을 쏟아 부어가면서 광고 하고, 편법적인 방법도 사용하겠지만 저는 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무료 앱이다 보니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 하니, 비용 지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앱스토어 노출 구조

저는 처음에 제가 개발한 앱을 앱스토어 등록하면, 다른 채팅앱의 연관 앱으로 노출되지 않을까 기대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노출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디오톡" 이라고 검색해도 나오지도 않아요.

 

앱스토어 노출 구조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앱스토어는 다운로드수가 많고, 평점 높은 앱을 상위 노출 됩니다.
당연히 사용자 많은 앱이 결과로 나오는 것이 검색에 대한 정확도나 신뢰성이 높겠죠.

 

앱스토어 리뷰, 평점, 다운로드 수 어뷰징

앱스토어 상위 노출을 위해서 리뷰, 평점, 다운로드수를 올려주는 업체들이 존재 합니다.

크몽에서 검색해보니 다운로드는 1000건에 15만원, 리뷰는 100건에 60만원이네요.
그런데 다운로드수 1천 ~ 1만 수준으로는 어림 없습니다.
기존 상위앱은 다운로드수가 100만, 50만이고, 등록된 리뷰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조작이 가능한데, 실제로 저랑 비슷한 시기에 신규 오픈한 채팅앱을 보니 어뷰징을 했더라고요.
다운로드수 1만, 리뷰수 100개
아마도 부푼 꿈을 안고, 비싼 비용으로 마케팅 했을터인데, 그래도 상위 노출 안됩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신규 채팅앱은 생겨나는 중

 

채팅앱 런칭하고, 사용자가 채팅 때마다 포인트 결제하면 금방 부자될 것 같은지라, 신규 채팅앱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안 보여서 모를 뿐이지, 매달 몇 개씩은 신규로 생겨나고 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것을 어떻게 아냐면은, 앱 이름을 원래 ●톡으로 하려고 했는데, 같은 기간에 똑같은 이름인 ●톡으로 2곳에서 등록 했더라고요.
설치해서 사용해 봤는데, 둘 다 유료, 한 곳은 마케팅 어뷰징 했지만, 둘 다 사용자 없음.

 

결론

사용자 기반의 앱은 기존 선점한 앱이 독식하는 구조입니다.
엄청난 마케팅을 하지 않는 이상 역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미 선점한 앱들도 마케팅 비용에 지출 많이한다라는 사실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로 광고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이미 선점한 앱들도 비용 들여서 블로그 광고하기 때문에 내 블로그는 노출 안됩니다.

 

그래도 나는 할 거야. 가짜로 여자 사용자 만들어 놓으면, 혹시나 호구들이 포인트 결재해 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분이 분명 있을터인데, 아마도 아닐거에요.

 

사업이나 주식이나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없어야 성공의 진리입니다.